- 2022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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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 PM 칼럼
[21년 12월 칼럼] 국책연구개발사업 투자효율성 제고 방안
연구책임자(PI)와 사업관리자(PM)
정부 R&D 예산의 지속적 증가로 R&D 성과의 투자 생산성에 대한 관심이 증대 되고 있다. 실제로 21년도 정부 R&D 예산은 27.4조원으로 20년도 24.2조원 대비 약 13% 증가 하였다. 이는 GDP 대비 정부 R&D의 투자 비중이 0.93%를 차지하며, 주요국(미국 0.65%, 독일 0.87%) 대비 최고의 수준 이다.
해외 주요국은 대형 국책 R&D 사업에 있어 민간주도의 프로젝트 관리기법 도입, 전문 프로젝트 관리서비스 조직 활용 등 프로젝트 관리의 체계화와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사업단, 연구단, 총괄책임자 등의 형태로 프로젝트 관리의 전문화를 추구하였으나 PI(연구책임자)와 PM(관리책임자)의 역할구분이 다소 불명확하다.
국내외 R&D PM 동향
미국과 일본은 국책연구개발사업의 효율적 관리를 위하여 정부부처 내 PMO(Project Management Office)를 두어 연구개발사업을 관리하며 유럽의 경우 민간 PMC(Project Management Company)가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수행하게 하여 연구책임자들의 연구에 대한 몰입도를 증진 시키고 있다.
미국은 회계감사원의 사업관리 권고 아래 여방정부 산하 각 부처들이 자체 PMO와 사업관리 지침을 갖고 프로젝트별 관리를 수행한다. 2016년에는 The Program Management Improvement Accountability Act : PMIAA 의 법제화를 통한 각 부처별 PM의 R&R을 구체화 하였다.
유럽은 연구자들의 원활한 Horizon 2020 운영지원을 위해 국제 표준 PM 가이드라인인 ISO 21500을 재해석하여 자체 시행가이드라인 PM2를 개발 및 준용하도록 하며, PMC가 기획 단계부터 연구책임자들을 직접 모아 사업신청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일본은 경제산업성 주도로 2001년 사업관리 가이드인 P2M(Program & Project Management for Enterprise Innovation)을 제작하며, 일반적 사업에서 나아가 조직의 혁싱을 위한 사업 비변과 목표설정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전략기획의 중요성을 권고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관리과제 혹은 사무국의 형태로 PM(Project Management)를 수행하며 연구책임자(PI)를 지원하고자 했으나 실질적인 지원 업무는 다소 부족하며, 성과관리에 주로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대형 R&D 사업의 경우 투자효율성 제고를 위해 글로벌 표준 PM기법 적용과 사업관리 필요할 시점이다.[2]
R&D 사업관리 프레임워크
R&D 관리 거버넌스란 전략적 연계, 가치의 전달, 자원의 효율적 배분 및 활용, 성과관리, 투명성 확보를 목표로 인력, 예산, 시간 등 사업수행을 위한 투자자원이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의사결정 권한과 책임구조를 명확히 한다.
거버넌스의 핵심 기능은 모니터링, 성과관리, 통합조정으로 구분이 된다. 모니터링은 국내외 과학, 기술, 정책 등의 환경변화를 분석하고 우리나라의 선진국 대비 기술 수준을 비교하여 투자분야를 도출 한다.
성과관리는 기존 진행 중인 사업, 과제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공과 실패를 심사하고 후속사업을 기획한다. 통합조정은 환경 모니터링과 성과관리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된 투자 필요 분야 내에 우선순위를 결정하여 R&D 로드맵을 작성하고 주제별 예산을 배분한다.
모니터링, 성과관리, 통합조정에 있어 전문기관(Agency), 연구책임자(PI), 연구관리책임자(PM) 간의 역할과 임무가 필요하다. 전문기관은 모니터링 필요분야의 키워드를 발굴하고, 사업 성과평가 및 검증, 투자우선순위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후속사업 진행의 의사결정과 예산을 확보한다.
연구책임자(PI)는 R&D 사업의 수행과 전체적인 총괄 수행의 책임을 가진다. 연구관리 책임자(PM)는 연구관리 기법을 바탕으로 사업과 과제의 진도관리, 목표 대비 성과관리를 통한 연구책임자의 연구몰입도 증진과 전문기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R&D 프로젝트 경영 기법
국가연구개발 과제의 투자효율성 제고를 위해 연구개발 과제 부문에 글로벌 표준PM(Project Management) 기법 적용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국가연구개발 프로젝트 관리에 PM기법을 활용한 상세기획(Detail Planning)을 적용하고, 이를 점진적으로 구체화시켜 나가는 과정을 연구개발자와 스폰서가 공유하고 필요하다면 합의하에 적극적으로 변경 관리를 해나갈 경우 성실의 기틀을 자동으로 마련하고, 이를 기준으로 창의적인 연구개발이 가능한 R&D 생태계로 진화할 수 있다.[4]
R&D 프로젝트 경영 기법은 프로젝트의 성과 제고를 위해 업무 영역에 대해서 적정 수준과 내용의 계획 수립(Planning), 그 계획을 기준으로 프로젝트 수행(Executing), 프로젝트 진행과정을 측정/평가하고 그에 따른 변경 관리, 미래예측 등 프로젝트 관리(Monitoring/Controlling)하는 방법이다.
선정과제의 본격적인 연구수행 이전에 명확한 연구목표 및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확정 짓는 상세계획을 실시하여 성과창출을 제고하고 있다.
맺음말
R&D 사업의 PM기법 적용은 이슈와 리스크의 조기발견을 통해 선제적 대응 방안의 제시를 가능하게 하여 연구책임자(PI)의 연구몰입도와 목표 달성율을 증진 시킨다. 따라서 해외 주요국들은 선제적으로 R&D 사업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종 R&D 사업들에 PM기법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민‧관 모두 PMO 운영 또는 PMC를 활용한 사업관리를 수행하므로 써 관련 시장과 조직규모의 성장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규모 국책연구개발사업에는 별도의 PMO를 신설하고 전문적인 사업관리 인력을 양성하여 연구성과 및 투자의 효율성을 제고 할 필요가 있다.
[필자소개]
김현철: Ph.D, PMP, PMI-ACP,
현재 한국연구재단(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국책연구본부 원천사업실 실장 및 PMI 한국챕터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Project Management 및 Agile 방법론을 활용하여 국가연구개발사업 기획‧평가 및 성과관리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참고문헌]
[1] 현재호(2021), R&D 투자효율성 제고를 위한 PM 수행조직 지원방안 연구 중간보고서, ㈜테크노베이션파트너스
[2] 글로벌프론티어사업, 2019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자체평가 보고서, 2019.03
[3] 박석주(2020), 중‧대형 국가연구개발 프로젝트 상세계획 수립 및 표준화 방안연구, 한국연구재단
[4] 김현철(2020), 국책연구개발사업과 애자일(Agile), 2020,10, PMI-한국챕터 PM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