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월 칼럼] 국제금융기구 사업에서 활용되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와 글로벌 파이낸싱의 연계성

  기본적으로는 국제금융기구(MDB)는 해당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한 국가의 국민들에게 열려 있는 시장이라는 특징이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해당 산업분야의 사업을 발주하는 발주처(발주하는 행정청)이 해당 산업분야에서 Project Management(PM)에 대한 전문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PM(Project Management)에 대한 역량을 필수적으로 필요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자금을 조달하는 수백 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ADB의 프로젝트 주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개발도상국 정부가 성장하는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려고 한다고 가정해 보겠다. 그 경우에 ADB는 단독으로 또는 다른 금융 파트너와 함께 프로젝트의 초기 기술 평가(Pre-technical Feasibility Study)를 수행한 다음, 주민들의 재정착 및 도로의 환경적 영향과 같은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그러므로 ADB의 경우에는 해당 도로가 개발도상국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ADB가 차관(Loan) 자금을 조달하기로 결정한다. 그 다음 단계로는 ADB에서 대출 또는 보조금 협상, ADB 이사회의 승인 및 ADB와 개도국 정부 간의 프로젝트 계약서를 서명하여 날인한다. 

이 단계에서 개도국 정부는 ADB 지침(ADB Procurement Guideline)에 따라,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PM 및 해당 산업전문가인 컨설턴트를 모집하기 시작한다. 즉, 컨설턴트는 PM을 포함하여 엔지니어링 설계, 입찰 문서 준비, 기계 및 장비 조달 및 기타 여러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 또한 대규모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에 대한 조달은 높은 퀄리티와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할 수 있는 많은 지원하는 회사 또는 지원하는 계약자에게 컨설팅 일을 제공한다.

그리고 프로젝트의 구현 단계(Implement Phrase)에서 ADB 팀은 검토(Project Review)를 수행하고 있다. 종종 일년에 두 번 정도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그리고 해당 프로젝트에 중대한 환경적 또는 사회적 문제가 있는 경우, ADB는 개도국 정부인 발주처(차용인)에게 정기적인 Safeguard 모니터링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만약에 최종적으로 프로젝트가 완료되고 개도국에 도로가 건설되면, ADB는 실행 기관의 초기 기획안(Basic planning)을 기반으로 프로젝트 완료 보고서(Project Completion Report)를 준비한다. 이러한 프로젝트 완료 보고서는 관련성, 효율성, 효과성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해 프로젝트를 평가한다. 

그 후 ADB 프로젝트 완료 보고서는 ADB의 내부 독립 평가 부서에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효과를 검증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금 조달 및 프로젝트 실행에서 배운 Project에 대한 교훈은 ADB의 많은 개발 파트너와 기타 개발도상국과 함께 공유된다.

이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그림 1]과 같은 프로젝트 사이클로 나타낼 수 있다.

오늘도 World Bank Group, ADB 등과 같은 국제금융기구(MDB)에서는 도로, 철도, 항만, 에너지, 수자원, ICT 등의 수많은 산업분야에서 1) 해당 산업분야의 PM 전문가들을 고용하여 2) 차관(Loan) 및 무상공여(Grant) 프로젝트를 3) PM 방법론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며, 국제적 사업을 개도국 현장에서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도 지난 25년간 한국의 건교부 철도청과 한국철도공사와 한국 대학의 교수로 익혔던 한국의 철도교통계획, 교통정책 그리고 파이낸싱 관련 역량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역량을 바탕으로 2015~2017년까지 ADB 아프가니스탄에서 Senior Advisor로 근무한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PM 역량과 교통산업에서 익힌 개인 역량을 바탕으로 또다시 UNDP Pakistan, India 등에서 약 2년간 International Advisor로 활동한 바 있다. 

이러한 국제금융기구(MDB)에서 PM을 활용하여 해당 산업의 전문가로 근무를 한다는 것은 보다 넓은 세상에서 국제적인 컨설턴트와 어드바이서들과 함께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그리고 기존에 한국에서 배우고 익힌 것들을 다시 개도국 현장에서 현지를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개인적으로는 큰 성장의 기회였다는 생각이다. 또한, 한국정부인 KOICA 사업과는 달리 글로벌 전문가로서 자부심과 함께 금전적인 보상도 적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므로 보다 많은 한국인 PM 전문가들이 국제금융기구(MDB)의 수많은 산업분야에서 Team leader와 Project Leader를 맡아서 한국의 인적자본을 고도화시키고,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해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그리고 이것은 글로벌 경험을 통해서 보다 한국의 산업과 PM의 질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