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07월 칼럼] 건설/조선/플랜트 산업에서의 PM기법 활용 사례

1. PMP 자격 취득 경위

 필자는 걸프전이 끝나가던 시기에 중동에서 어려운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 중에 있었다. 당시 협업하던 네덜란드 BNG 사의 젊은 PM(Project manager)이 회의 중 원만한 의사소통, 이해 관계 충돌에 대한 해결 및 위기 상황 대처까지, 나이에 비해 능숙하게 업무를 진행하는 것을 보고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해당 직원에게 비결을 묻자 회사의 PM 양성 과정을 수료했고 PM 기법과 시스템을 활용한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시스템을 통해 공사 진척 현황의 3D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예측 가능하고 과학적인 프로젝트 관리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하였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각종 기법에 대한 이해도 충분했고, 실제 공사에도 적용할 수 있었으나 선진화된 시스템을 통한 프로젝트 관리는 언감생심이었다. 당시 한국 기업의 여건으로는 오로지 기성 청구(공사가 완료된 부분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는 것) 시에만 전산처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준공일과 조건에 맞추어 프로젝트를 완료하였지만, 선진 BNG 사와의 경험은 PM 기법과 시스템에 큰 관심을 갖게 하였다.
 이후 귀국하여 기술연구소에서 재직 중, 아주대학교 기술경영연구소에서 발간한 PM에 관련된 용역 보고서[1]를 접하게 되었는데, 당시 미국 PMI(Project management institute)에서 발간한 PMBOK(Project management body of knowledge)의 내용을 분석한 보고서였다.
 이 보고서를 통해 PMI에서 주최하는 PMP(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 자격시험에 대해 알게 되게 되었고, 정보가 없는 중에 고생하여 마침내 1999년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국내에 PMP가 100명 미만이었고, 한국전력 강당에서 미국 PMI 직원 입회 하에 시험지를 통해 시험을 치렀는데, 합격 여부를 아는데도 1~2달 가량 걸릴 정도로 한국에 PMP가 자리 잡기 이전이었다.

2. 건설/조선/플랜트 산업 영역에서 PM 기법을 활용한 시스템 구축 사례

가. 시스템 구축 배경 및 목표
 필자가 근무하던 회사의 해외 선사 프로젝트에 품질 문제가 생겨 금전적 손해는 물론 회사 신뢰도가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를 해결하고자 발족된 업무개선 T/F에 참여하여 약 6개월간의 분석 기간을 거쳐 프로젝트 관리 관점에서의 해결방법을 도출하게 되었다. 당시 필자는 건설 부문에서 근무하였으나 건설과 조선은 상호 유사점이 있어 두 부문을 통합해서 봄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아래 [표1]은 건설업과 조선업의 특성 비교표이다[2].